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아이보다 내가 더 신났어

요즘 딸아이가 커가며 이것저것 미술놀이를 같이 하는데, 내가 더 신나는 듯 하다.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터-그렇다고 실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사진은... 귀찮으니 가볍게 패스.


  • 플레이 도우
밀가루와 소금으로 만들어진 찰흙인데, 잘 달라붙거나, 잘 섞이지 않는다. 게다가 화려하고 다양한 모양틀이 있어 케이크나 사탕, 쿠키를 잘 만들어낼 수 있다. 옷에 뭍어도 말려서 비비면 털어지거나 빨면 잘 지워지는 편이다.

다만, 다양한 모양틀이 생각보다 좋은 모양을 만들어내지 않으며, 영구보존 방법이 없다. 오븐에 구우면 변형된다.

  • 실리콘 클레이
실리콘으로 만든 고무찰흙이랄까. 매우 뻑뻑해서 만드는데 꽤 큰 힘을 필요로 하며, 플레이 도우에 비해 다소 비싼 느낌이다. 질감은 플레이 도우와 달리 반질반질한 고무 느낌이다. 옷에 뭍으면 포기해야...

그러나 만들고 나면, 표면 광택이나 질감 덕에 매우 예쁘게 나온다. ㅋㅋ

  • 솝 클레이
비누찰흙? 뻑뻑하고 조금 잘 부스러지는 것인데, 굳히면 비누로 쓸 수 있다. 어두운 색을 쓰면 쓸 때마다 지저분해진다.

  • 글래스 데코
만들면 실리콘 느낌나고, 반투명하며, 선명한 빛깔이 나는 물감이다. 검은색 물감으로 비닐종이 위에 외곽선을 먼저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말린 뒤, 공간을 다른 색 물감으로 채우고 하루 정도 말린다. 검은색 물감으로 그리는 것 말고도 투명 플라스틱에 미리 틀이 짜여진 것도 있다. 처음 그릴 때는 예쁘지 않은데, 말려놓고 보면 의외로 예쁘게 변한다. 두가지 색깔 물감을 대충 섞어도 말리고 나면 나름 있어보이게 적당하게 섞인다.

  • 펄러비즈
플라스틱 빨대를 짧게 잘라놓은 듯한 비즈를 틀에 끼운 뒤, 종이호일을 덧대고 다리미로 살짝 가열하여 서로 엉겨붙게 하는 것인데, 아직 해보진 않았다. 요즘 슬슬 삘이 오는데, 다리미가 위험해서 말을 꺼내보진 못하고 있다. 만든 것은 고리를 만들어 가방이나 휴대전화에 적당히 달고 다니는 듯 하다.


써놓고 보니 꽤 많이 했구나... 그외에도 도장, 색종이 뭐 그런 시시콜콜한 것도 많이 했는데, 십 수 년째 그러한 취미생활과 담을 쌓았다가 다시 해보려고 하니 즐겁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