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0일 월요일

어릴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마도로스를 꿈꾼다

엄마 찾아 3만 리, 80일 간의 세계 일주, 명탐정미래 소년 코난 등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배 선원이 되는 것을 꿈꾸어 왔다. 아마 그 시절 모든 꼬꼬마들이 그랬으리라. 물론 선원 말고도 되고 싶었던 것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말이야.

플모 카달로그를 뒤적거리며, 오늘은 내일은 어떤 것을 살까 고민하던 가운데, 내 눈을 휘어잡는 푸르른 돛대를 본 것이 작년 겨울이던가... 그래! 이거야! 이걸 사야겠어! 이건 꼭 사야 하는 것이야!! 라고 마음속으로만 울부 짖기만 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끝 없는 갈망과 필요로 꿈을 이룩하 듯이, 나 또한 푸른 바다에 대한...은 개뿔... 주인님께 애걸복걸해서 결국 얻어냈다.

  • 6348 / Naval Schooner

어머 이 구멍은 뭐죠?

일단 포장 해체

새...생각보다 크네. 어후 몸체에 나무 디테일 봐. 와 막 와 막 어후 막 유후!

부품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일단 돛대는 쌍동선과 달리 분리 가능하다.

동생이 해적선 돛이 플라스틱이 아니고, 종이 재질 비슷하다고 했는데,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ㅠㅠ 종이라니!! 나중에 광목천 오려서 만들어봐야지. 그나저나 저 위에 마크 어떻게 하지... 해적선에 해골은 단색이니 스텐실이라도 할 수 있지...

일단 닻을 달아 정박시키고 조립해보자. 줄이 꽤 길어보이는 것은, 줄 선택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짧은 줄과 긴 줄이 있는데, 긴 줄만 있는 줄 알고, 그 줄을 감아버린...

닻이 쇳덩이가 아닌게 조금 아쉽다. 나중에 주물 제작 하고 싶은 마음은 가슴 한 켠에 고이 묻어 두기로 하자. ... 공간이 부족하면, 압축을 해서라도...

배 뒷편을 조립하자. 뚝딱뚝딱

죄수를 가두거나 보물을 넣을 곳도 뚝딱뚝딱

배 아랫면은 바퀴를 달아 육지에서도 손쉽게 끌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역시나 플모 다른 배처럼 엔진을 달아 물에서 가지고 놀 수 있다. 물론 없으면 없는 대로 물 위에 뜬다.

뱃머리를 끼우자. 앞에 인어조각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지만, 해군이라 그런 장식은 기대할 수 없다는게 살짝 아쉽다.

닻 핸들 옆에 꽤 힘 주어 끼워야 한다. 아마 조립하고 나면, 다시 분해하진 않을 것 같다.

배 조타 핸들도 꼬옥 끼워준다. ... 나중에 좀 어두운 색으로 웨더링을 해볼까라는 의미 없는 외침이 마음 한 켠에 살며시 사그라들었다. 몇 안 되는 스티커는 배 뒷면에 한을 담아 곱게 붙여주자.

자, 이제 돛대를 세우자. 내 마음에 돛대를 세우자.

그물로 만들어진 사다리도 달자. 이 역시 마끈으로 적당히 얽어매어 만들면 멋있겠다라는 상상은 곱게 접어 나빌래라.

돛을 달고, 끈을 잘라 묶어주면...

완성!

해적선을 상대하기 위해 대포 두 대를 마음갑판 한 켠에 무장하였다. 위에 단추를 잡아당기면, 대포알을 꽤 멀리 발사할 수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하자.

선장, 조타수, 일등항해사...

그리고 감춰놓은... 무기고. 시커먼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지키고 있다. 문다. 조심해라.

승무원, 너는 어디가는 거니?

인턴이라 위험한 일에 투입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도한 망상이겠죠?

선장님, 전방에!!

옥토넛이 나타났어요!?



전체적으로 묵직한 무게감과 플모 특유의 재현력이 뛰어난 제품이다. 돛이 종이 재질인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광목천으로 다시 만들 생각이었으니까... 그나저나 저 문양 어떡하면 좋지?